"젊은 세대, 밤마다 뇌가 지쳐간다…무기력증을 부르는 '이것' 중독"

숏폼 중독의 시대, 도파민 과다 소비가 초래하는 문제점

최근 몇 년 사이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는 ‘도파민 중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 짧고 자극적인 영상들은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고,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남용이 우리의 뇌 건강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브레인롯(Brain Rot)’ 현상, 문해력 저하, 스마트폰 과의존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규제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1. 숏폼 콘텐츠의 급성장과 도파민 중독

 

한국인의 숏폼 소비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에 달합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이용률은 85%에 이를 정도로 높으며, 짧은 영상이 반복적으로 자동 재생되면서 끊임없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됩니다.
이러한 숏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도파민 과다 분비입니다. 짧고 강렬한 자극이 반복되면서 뇌는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이에 따라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학습 능력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 브레인롯(Brain Rot) 현상이란?

‘브레인롯’은 말 그대로 뇌가 썩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기억력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긴 글이나 영상에 대한 집중력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2. 숏폼 콘텐츠의 심각한 부작용

▶ 문해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04년 평균 2분 30초였던 집중 시간이 2020년에는 47초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숏폼을 많이 소비하는 세대일수록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고, 논리적 사고 능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 과의존 증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합니다. 심지어 유·아동(3~9세)도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AI·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정보 확산

Z세대는 뉴스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SNS 피드에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가짜 뉴스, 조작된 영상, AI 딥페이크 콘텐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3. 각국의 숏폼 규제 움직임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의 숏폼 중독을 막기 위한 다양한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호주: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
• 노르웨이: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
• 미국 뉴욕주: 10대 청소년에게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제공 금지
• 프랑스: 초·중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추진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SNS 사용 시간 제한, 알고리즘 노출 규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의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4. 해결책: ‘디지털 디톡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숏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와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없는 시간을 가져보기
• ‘15분 규칙’을 적용해 숏폼 시청 시간을 제한하기
• 팩트체크 습관을 길러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기
• 숏폼 대신 책 읽기, 긴 영상 시청 등을 시도하며 집중력 회복하기

다음 회차에서는 숏폼이 만들어낸 ‘불안사회’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의 거부